Flickr는 한 때, 웹2.0의 대표주자로서 미래가 밝은 웹서비스 중 하나였다. 사진 서비스로는 어떤 서비스로도 대체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 후 나온 인스타그램과 같은 사진 공유 기반의 SNS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Flickr는 거의 무료로 서비스를 공개했지만, 더 이상 예전 만큼의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Flickr는 여전히 독특하고 어떤 사진 공유 서비스 보다 좋은 사진이 많다. 인스타그램이나 Facebook에서는 사진이 소비된다는 느낌이 들지만, Flickr에 있는 사진은 좀 더 오랜 생명력을 갖는 것 같다. 특히, 사진 주제를 중심으로한 커뮤니티 기능은 다양한 사진을 한가지 주제로 찾아보는 즐거움이 있다. 적어도 별도의 사진기를 가지고 있거나 사진 자체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Flickr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서비스이다. 과연 Flickr는 다시 뜰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그저 소비하지 않고 하나 하나 가치를 부여한다면 Flickr는 다시 주목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날을 기다리며, 오랜만에 내 Flickr사진을 공유해 본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