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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5일 화요일

Blade Runner 2049

영화 후속편은 전작을 뛰어넘기가 어렵다. 전작이 걸작인 경우는 더 그렇다. 블레이드 러너 2049는 전작인 블레이드 러너 2019의 후속편이다. 전작의 감독인 리들리 스콧이 제작을, 전작에도 각본 및 제작을 맡았던 햄튼 팬처가 다시 각본을 맡았다. 한마디로 오리지널 멤버가 다시 만든 영화다. 감독은 Arrival을 만든 분이 했는데, 그렇게 유명한 분은 아니지만, 전편 Arrival로 호평을 받아 블레이드 러너2049의 메가폰을 쥐게 되었다.

그렇다면 2049는 잘 만들어진 영화인가? 대답은 그렇다라고 말할 수 있다. 전편 이야기를 잘 이어나가고 영화안에 반전을 넣어서 마지막까지 이야기를 놓지 않도록 하였다. 특수효과나 음악, 전반적인 분위기를 전편을 따라가려고 노력한 면을 많이 보였다. 기술의 발전으로 특수효과는 훨씬 자연스럽고 스케일도 크다. 1편과 마찬가지로 많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인데, 현재 기술 발전이 미래에 어떻게 발전될 것인가, 복제인간 처럼 살아가는 오늘날 사람들의 모습도 생각할 수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쉬웠던 부분은 캐스팅이다. 적어도 배우 중 한 사람 정도는 동양 사람이 해야하지 않았을까? 특히, 주인공과 사투를 벌이던 복제인간 여성은 동양 배우가 해도 괜찮은 역할인데, 이 부분이 아쉽고, 주인공 역할도 전작의 해리슨 포드에 비하면, 무게감이 약간은 떨어지는 것 같다. 다시 영화를 보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주인공 캐스팅은 정말 잘한 선택인지 좀 더 고민해볼 문제다.

구지 별점을 주자면 4.5 정도. 아쉽게도 영화 흥행은 실패했다고 한다.  기존 팬들을 만족시키고 트랜스포머와 마블 영화에 익숙한 세대에게 관심을 끄는 작품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아직 2차 시장이 남아서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영화에서는 아마도 해리슨포드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것 같다. 스타워즈에 이어 이런식으로 속편에 재등장했는데, 그것도 중요한 비중으로. 안타깝게도 레이철 역을 맡았던 션 영은 다시 출연하지 못했다. 본인 오래전 부터 속편 출연을 희망했지만, 속편에서는 아이를 낳다가 사망한 것으로 나온다. 다행히 젊은 시절의 레이첼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출연을 한다.

사실, 블레이드 러너는 다른 어떤 시리즈물 영화 보다도 풍부한 이야기꺼리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복제인간의 전쟁 부분이나 사랑에 관한 부분도 더 자세하게 다룰 수 있다. 이제 겨우 속편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3편을 볼 수 있을까?

2017년 10월 17일 화요일

만화로 새로운 것 설명하기



최근 Mozilla Hacks Blog에 올라온 글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그림으로 Mozilla WebRender를 잘 설명했다.


보통 소프트웨어 기술을 설명하면,  위와 같이 블록 다이어그램에 몇가지 화살표를 이용해서 개념적으로 설명하는데, 기반 기술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만 이해하 가능하다. 참고로 ChromeOS에 적용된 zero-copy texture upload를 설명하는 그림이다.


그래서 때로는 위와 같이 실물 사진으로 동작을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하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그림을 일반 개발자가 표현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직접 없는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러한 개념적 표현은 어떤 표준도 없기 때문에 때로는 서로 다른 표기법으로 혼란을 줄 수 도 있다.

이 Mozilla blog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만화 캐릭터로 브라우저 동작을 잘 표현했다. 물론 저자의 캐릭터와 스타일은 이미 있는 xkcd라는  캐릭터을 참고한 듯 보인다.
구글에서 예전에 크롬 브라우저를 출시할 때, 브라우저 Multiple Process Model을 광고하려고 위와 같은 만화를 그린적이 있다. 지금 봐도 신선한 시도다.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 때는 이런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설명하면 더욱 효과적일 듯!


2017년 9월 25일 월요일

좋아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오랫동안 개발자로 일하면서 다양한 언어를 공부하고 사용했지만 사실, 특별히 좋아하는 언어는 없었다. 베이직을 좋아하는데, 그건 처음 배우 언어였고 그 개발 환경을 좋아했다. 컴퓨터와 대화하는 듯한 기분을 주기 때문이다.

주로 C/C++를 사용하지만, 좋아한다 이런 느낌은 없는 것 같다. 그렇다보니 언어의 깊은 곳까지 속속들이 공부하지는 않고 그냥 있는 그대도 써왔던 것 같다. C++11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면서 뭔가 더 복잡해진 느낌. Java는 처음 배울 때 너무 좋았다. Network, Thread 프로그래밍 등이 쉬웠다. 안타깝게도 실전에서 단 한번도 사용을 못했고, 지금 Java는 내가 배운 자바와는 다른 언어가 된 느낌이고, Oracle에서 인수한 후 어떻게 변해가는지도 잘 모르겠다.

요즘 Rust라는 언어를 공부하면서 뭔가 좋아하는 언어가 있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다시 Objective-C도 쳐다보고 Swift도 보고 있다.구글도 Kotlin언어를 발표했고, 켄 톰슨이 구글에서 새로 만든 Go언어도 있는 등 뭔가 살펴볼 언어가 많다. 어찌되었던 기술적인 측면을 떠나 그냥 좋아하는 언어가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왜 좋은지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있고 뭔가 그 언어에 대한 구루가 되고 싶다. 비록 오래전에 나온 언어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