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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5일 토요일

Qt의 열린 지배 모델



Qt의 Git Repository가 공개된지 1주년이 되었습니다. 국내에는 불과 몇 종류의 심비안(Symbian)기반의 스마트폰이 소개되었고, Maemo5를 사용한 N900단말도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최근 Nokia 횡보에 관심을 가져주는 매체는 많지 않습니다. 요즘은 연일 iPad, iPhone, Android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기 바쁘죠. 최근, Nokia Maemo와 Intel Moblin이 합쳐진 MeeGo v1.0이 정식 릴리스 되었고, 조금씩 그 기세를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Android가 비록 Linux Kernel을 사용하고 플랫폼 자체는 오픈소스(Open Source)화되었지만, 사실 기존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큰 관심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이유는 개발 중인 소스코드 저장소(repository)가 공개되어 있지 않은 점, 코드를 기여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없다는 점 복잡한 점 등을 들을 수 있지만, 플랫폼을 구성하는 주요 컴포넌트는 원래 독점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커뮤니티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부분이 주된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GNOME, KDE, Linux Kernel 등과 같은 오픈소스 커뮤니티가 Maemo와 Moblin의 통합에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였습니다. 현재, Nokia는 Qt의 개발용 저장소를 공개하므로서 개발 상황을 공유하고 있고, 외부 개발자의 patch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술적 논의 뿐만 아니라 로드맵, 일정과 같이 제품에 영향을 주는 의사결정까지도 공개적으로 하겠다고 합니다.
또한, 커뮤니티가 QA 프로세스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고 합니다. 테스트 결과나 통합 빌드 보고서 등을 공유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더 나아가 의사 결정 과정에 Contributor를 참여시킬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Nokia는 더 많은 커뮤니티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신뢰성 있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됩니다. 커뮤니티의 개발 참여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고, QA에 드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시도가 얼마나 큰 성공을 가져다 줄지는 사실 알 수 없으나, Intel과의 협업을 이끌어내는 등 소기의 성과도 얻었습니다. 물론, Apple, Google에 비해 모바일 플랫폼 경쟁에 뒤떨어져있는 Nokia가 취할 수 밖에 없는 전략일 수도 있지만, Nokia의 이런 행동이 실제로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도 사실입니다.

Nokia는 Post Symbian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Maemo, Qt에 투자하면서 오픈소스를 전략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으며, 이런 움직임이 다른 제조사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Nokia를 통해 제조사가 더 많은 것을 공개할 수록 더 많은 회사, 개발자를 우리편으로 만들고 그 바탕으로 좀 더 좋은 플랫폼, 제품을 개발하는 성공적인 모델을 기대해봅니다.

2009년 12월 19일 토요일

Maemo Summit 2009 정리..

노키아(Nokia)에서 매년 주최하는 Maemo개발자 행사인, Maemo Summit이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작년 보다 더 큰 행사로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비록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사진만 보면 작년 보다는 규모가 훨씬 커 보였습니다.

올해는 10/8~ 11까지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Maemo Summit행사가 중요한 이유는 리눅스 기반 모바일 플랫폼의 최신 동향과 발전 방향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Moblin, 리모(LiMo), OpenMoko도 Maemo와 마찬가지로  GNOME Desktop, Freedesktop.org 기술을 많이 사용하고 있고  Maemo와 많은 오픈소스(Open Source) 컴포넌트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Moblin과 Maemo서로 닮아가면서 오픈소스  데스크탑(Desktop) 기술을 발전시켜나가고 있고 다시 GNOME 데스크탑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구글(Google)의 안드로이드(Android)도 리눅스 기반이지만, 커널만 리눅스이고 미들웨어와 개발 방법은 구글이 독자적으로 구축하였기 때문에 오픈소스 데스크탑 기술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습니다.

Keynote



올해도 변함없이  Nokia의 Maemo Devices부분을 맡고 있고 Vice President Ari Jaaksi가 keynote를 발표했습니다.

N900 발표이후, Maemo Community반응과 외부의 평가를 소개하며, Nokia는 이제 안정된 플랫폼 기반으로 오픈소스 데스크탑의 취약점이기도 한 UX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Nokia Maemo 플랫폼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는 것으로, Nokia는 이미 오픈소스 데스크탑 기술을 확보했으니, 이제는 UX로 승부수를 걸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론적으로, 오픈소스로도 iPhone과 경쟁이 가능하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N900에 탑재된 Maemo5보다 Maemo6에 대한 소개가 유난히 눈에 띄었습니다. 내년에 출시될 Maemo6는 N900과 같은 하드웨어 사양에 Multi-touch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Nokia Web Runtime과 QT4.6 Developement Framework을 지원하여 개발자가 좀 더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Maemo는 지금까지 Open Source Debian과  GNOME 개발자를 위한 다소 실험적인 Mobile Device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노키아에서 오랜 시간동안 Linux 및  Open Source Desktop기술이 얼마나  Mobile Phone에 적합한지 실험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그런 실험은 N900에서 끝내고 Maemo6를 통해 좀 더 사용자에게 다가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Maemo5와 N900은 그 중간 단계에 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발자적인 이미지를 벗고 강력한 PC급 기기로 사용자에게 다가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UI를 Touch기반 완전히 변경했습니다. Maemo4까지는 Stylus기반의 UI였지만, Maemo5부터 iPhone처럼 UI는 단순해졌고, Touch UI를 지원합니다. 이를 위해 Widget를 새롭게 개발하였고, 처음으로 UI Design관련 문서도 공개했습니다.

미리 보는 Maemo6 기술



Nokia의 숨겨진 무기 QT


Nokia는 QT로 다시 한번 옛 영광을 꿈꾸고 있습니다. QT는  Maemo뿐만 아니라 S60에서도 사용되고 Windows Mobile도 지원합니다. QT Designer라는 개발툴을 제공하며, 이는  Windows, Linux, Mac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Desktop개발자를 쉽게 QT로 끌어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발표 자료는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세요.

  • http://wiki.maemo.org/Maemo_Summit_2009



  • http://qt.nokia.com/products-kr/platforms/maemo

2008년 5월 29일 목요일

노키아의 오픈소스 전략과 활용 사례

노키아 경쟁력의 핵심은 SW기술


노키아(Nokia)는 세계1위의 핸드폰 제조 회사입니다. 국내에는 노키아 폰이 출시가 안되기 때문에 사실 노키아가 어떤 회사인지 왜 세계 1위를 하는지 알기가 힘듭니다.
솔직히 노키아 폰은 삼성, LG폰에 비해 디자인, 기구적인 느낌은 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노키아는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중저가 핸드폰 부터 고급 컨버전스 핸드폰까지 몇 가지 플랫폼을 기반으로 경쟁사 보다 빠르게 낮은 비용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생산합니다[1]. 특히,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데, 운영체제와 플랫폼에 대한 기술력 없이는 지금의 성과는 얻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즉, 노키아 경쟁의 핵심은 바로 소프트웨어 기술입니다.


오픈플랫폼를 통한 SW 중심 회사로의 전환


노키아가 지금과 같이 SW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습니다. 심비안(Symbian)의 최대 주주가 되어 안정적으로 Symbian OS기반 스마트폰과 S60 플랫폼을 개발하였고, 노키아 폰을 하나의 SW플랫폼 기반에서 개발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잠깐 노키아 위기론이 나올 때, 바로 SW플랫폼 구축을 통해 SW중심으로 회사의 체질을 바꾸는 시점이였습니다. 그 이유는 전자기기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HW기술 격차는 날로 줄어들고 인터넷과 멀티미디어를 중요성이 커지면서 SW역할과 복잡도가 증가되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나 모토롤라가 자체 모바일 플랫폼이 없다시피한 상황에서 S60은 노키아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습니다. 재밌는 사실은 삼성전자와 모토롤라도 경쟁사인 노키아 S60기반의 핸드폰을 만드다는 사실입니다. 그 이유는 S60이 Windows Mobile과 같은 오픈 플랫폼이고 통신사가 원하면 제조사는 S60기반의 핸드폰을 만들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경쟁사도 쓸 수 밖에 없는 S60플랫폼을 만든 노키아가 그 만큼 시장에서 환영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오픈소스를 통한 SW 핵심기술 확보


게다가 iPhone 등장으로 Full Browsing이 핸드폰의 핵심 기능으로 등장하였습니다. 노키아는 iPhone출시 이전에 이미 오픈소스인 WebKit을 S60에 포팅하여 경쟁사 보다 앞서 Full Browser를 제공해왔습니다[2]. 현재도 애플과 함께 WebKit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때 부터 노키아가 본격적으로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협력하기 시작한 시점 같습니다. 웹브라우저와 같이 복잡도가 높고 안정화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제품을 처음 부터 개발할 수도 없었고, 외부 업체 웹브라우저를 자사 플랫폼에 넣기 어렵습니다(애플도 결국 IE를 버리고 Safari를 개발했지요). 핸드폰에 추가하는 것은 돈만 주면 해결될 문제지만, 플랫폼에 기본적으로 포함시킨다는 것은 비용도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전략에 맞추어 브라우저를 수정할수도 없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노키아는 이를 WebKit으로 쉽게 해결한 것입니다.

하지만 플랫폼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노키아로서는 S60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었습니다. S60의 기반인 심비안OS는 Windows Mobile, Linux 만큼 강력한 OS가 아니기 때문에 노키아 차세대 플랫폼을 대신할 수 없었습니다.


오픈소스를 통한 SW 플랫폼 경쟁력 확보


오픈소스 기반 maemo 모바일 플랫폼



노키아는 2005년 5월 25일 독자적으로 리눅스 커널과 다른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Maemo 플랫폼을 발표하고 이를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운영하시 시작했습니다[1]. 그 후, 2006년 6월 애플은 iPhone으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UX를 제공하며 모바일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고, Google은 2008년 1월 안드로이드라는 오픈소스 모바일 플랫폼을 내 놓으며, 활동영역을 모바일로 넓이기 시작했습니다.

노키아는 경쟁사 보다 1년 먼저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을 확보할 수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잘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노키아는 소프트웨어 회사도 아니였고 그렇다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나 애플(Apple)처럼 다양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보유한 회사도 아니며, 그와 관련한 SW 인력이 풍부한 회사도 아닙니다. (물론 다른 전자회사보다는 훨씬 많은 2만여명의 SW엔지니어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비록 Symbian이라는 OS가 있었지만, 애초부터 성능이 낮은 모바일 기기를 대상으로 설계된 OS이므로 이를 개선한다는 것도 쉬운일은 아니였을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고 선택은 바로 오픈소스였습니다.

Maemo플랫폼이 처음 적용된 Nokia 770삼성전자의 넥시오(Nexio) 을 보고 충격을 받아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합니다. 넥시오는 Windows CE를 사용하였고 키보드 없이 큰 스크린을 가진,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모바일 디바이스였습니다. 노키아가 Nokia 770에 삼성전자 처럼 Windows CE를 사용하지 않고 자신들이 주도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플랫폼을 사용한 것은 지금 보면 탁월한 전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비용 절감 차원이 아닌 노키아 영향력 아래 오픈소스 커뮤니티와의 협업을 통해 오픈 플랫폼을 확보하게 된 셈이니까요.

오픈된 maemo 플랫폼은 당연히 수 많은 오픈소스 개발자, 일반 개발자가 관심을 보일 수 밖에 없고 노키아는 별 다른 노력없이 많은 개발자와 다양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노키아가 자신들의 오픈 플랫폼을 위해 개발자를 양성하고 각 개발자가 품질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아마도 S60 SDK를 만들면서 느꼈을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 정도 위치가 아니고서 오픈 플랫폼 사업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죠.

이런 의미에서 리눅스, GTK+, Matchbox 기반의 오픈소스 모바일 플랫폼을 만든 것은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경쟁사가 maemo 플랫폼에 쉽게 뛰어들 수 없는 이유



maemo 4.x의 소프트웨어 스택. 모든 콤포넌트가 오픈소스 SW로 구성되어 있다[3]

물론 리스크도 있습니다. 경쟁사가 meamo 플랫폼을 오히려 더 잘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파이 전체를 키우는 셈이 되기 때문에 노키아에 득이 되면 되었지,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닙니다. 게다가 meamo는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경쟁사가 아무리 잘해도 결국 소스코드는 공개될 것이고 노키아 보다 뒤에 뛰어든 경쟁사가 과연 노키아 만큼 잘 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대부분의 maemo용 SW는 이미 리눅스에서 개발된 SW입니다. 대충 동작은 할지 몰라도 쓸만한 수준으로 성능을 확보하기란 쉽지 않은 문제이죠. 하지만 노키아는 이런 부분을 잘 해결했습니다. 덩치가 크다는 Mozilla도 잘 포팅하여 microB로 거듭난 것 처럼 말이죠[4]. 성능개선과 최적화에 많은 노하우를 확보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인지 몰라도 삼성전자와 모토롤라는 maemo가 아닌 LiMo 라는 리눅스 기반의 모바일 플랫폼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Hildon을 커뮤니티로 이양[2]


Hildon은 maemo 플랫폼 중 노키아가 직접 개발한 GTK+ 기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Mobile Application Framework)입니다. maemo의 핵심 요소였던 Hildon은 maemo 플랫폼의 가장 큰 경쟁력이였고 차별점이였습니다. GTK+기반이기 때문에 오픈소스화되었지만 노키아가 지배하고 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였습니다. 이를 과감히 GNOME 커뮤니티에게 이양한 것입니다[5].

노키아가 오픈소스를 좋아하고 친 커뮤니티적이기 때문일까요? 절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노키아의 선택은 주변환경의 변화와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생태계를 잘 이해했기 때문이고, 이런 결정이 그들에게 득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리눅스 기반의 모바일 플랫폼이 maemo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앞서 이야기한 LiMo도 있고 Intel이 참여한 Mobile Ubuntu도 있습니다[6]. 특히, Ubuntu Mobile에서도 Hildon을 안심하고 사용한 것도 노키아의 결정 때문은 아닐까요? 참고로, Hildon이양이 먼저인지, Ubuntu Mobile에서 Hildon을 사용하기로 한 것이 먼저인지 확인을 못했지만, 서로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합니다.

GNOME의 일부가 된 Hildon은 인텔의 참여로 더욱 강력한 힘을 얻었고 모바일 플랫폼에서 새로운 표준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웍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개발자와 사용자와의 채널 구축


오픈 플랫폼을 개발할 때,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이 바로 개발자 양성과 응용 애플리케이션 확보입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발표한 이후, 큰 상금을 걸고 개발자 대회를 여는 것을 보면 얼마나 중요한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 처럼 운영체제를 갖고 다양한 개발툴을 제공하는 회사는, 보다 쉽게 개발자를 양성할 수 있습니다. 이를 정말 잘했던 회사가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이고, 수 많은 윈도 개발자가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큰 자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개발자들이 리눅스 환경에 익숙하고 오픈 소스와 오픈 플랫폼을 좋아합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노키아는 maemo를 리눅스 기반으로 오픈 플랫폼으로 만들어 수 많은 개발자를 끌어들이고 있고, 이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수 있는 개발자 사이트를 구축했습니다. 이곳에서 커뮤니티 주도로 문서화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사용자와 개발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공유되어 있고, 오픈소스 프로젝트 호스팅 서비스를 통해 개발자와 사용자가 maemo용 소프트웨어를 함께 개발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 전략은 maemo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S60플랫폼에도 적용되어 개발자와 사용자를 연결해주는 웹사이트가 구축되어 개발자가 개발한 SW를 사용자들이 쉽게 다운로드해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사용자가 직접 생성한 멀티미디어 파일, 벨소리까지도 공유할 수 있습니다.


노키아의 고민


maemo를 잘 살펴보면, 노키아가 한 일은 Hildon이라는 GTK+기반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웍을 개발한 것과 다른 오픈소스 SW를 잘 통합한 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단순히 통합이라고 말하기 힘들 것은 앞서 이야기 했듯이, 커뮤니티 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할 만한 성능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오픈소스 SW를 자기들 전략에 맞추어 주도하는 것이 쉽지 않은 문제이기 때문에 노키아 개발자와 실제 해커들과의 협업을 통해 많은 문제를 해결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키아가 Trolltech를 인수한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7]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 오픈소스를 자신들의 영향력 아래 두고 원하는 방향을 이끌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 모바일 기기에서 X-Window와 GTK+의 한계를 느꼈을 지도 모릅니다.


Trolltech는 QT ebmeeded를 통해 Mobile환경을 지원해왔지만, GTK+는 X-Window가 필요했고 DirectFB가 있긴 하지만 성능에 대한 논쟁은 계속 있어왔습니다.



  • 무엇보다 iPhone과 같이 HW가속 기반의 화려한 그래픽이 가능한 GUI 프레임웍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이는 maemo뿐만 아니라 S60플랫폼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기업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오픈소스, 오픈 플랫폼이 아니라, 얼마나 빠른 시간에 내가 원하는 기능, 기술을 확보하고 시장을 지배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사람을 투입해서 해결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야하고, 오픈소스를 써야 한다면 과감히 써야하고, 회사를 인수해야 한다면 인수하는 것입니다. 물론 가장 비용이 적게 들고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오픈소스 SW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오픈소스를 꼭꼭 숨겨두고 활용하는 회사가 있다면, 이미 경쟁에서 한참 뒤져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노키아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결국 모든 것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좀 더 빠른 시간에 제품을 출시하고 고객을 만족시키고 싶다면 오픈소스를 오픈소스답게 활용해야 합니다.

오픈소스를 어떻게 오픈소스 답게 활용해야 할까요? 이 이야기는 다음에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문헌


2008년 1월 13일 일요일

모바일 플랫폼(Mobile Platform)과 Open API

바야흐로 모바일 플랫폼(Mobile Platform) 전쟁입니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심비안 같은 OS벤더 뿐만 아니라 구글, 야후와 같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까지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애플의 iPhone은 오픈 플랫폼은 아니지만 빼 놓을 수 없겠지요.

제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노키아(Nokia)는 이미 S60이라는 심비안(Symbian) 기반의 자체 모바일 플랫폼을 갖고 있고 모토롤라(Motorola)도 리눅스 기반의 모바일 플랫폼을 발표하였습니다.

이제 일명 피쳐폰(Feature Phone)이라 부르는 RTOS기반의 Cell Phone이 차지하는 비율은 점점 줄어들고 향후, 2~3년안에 사라지지 않을까 전망해봅니다.

그 만큼 모바일 환경이 단순 음성통화, SMS 뿐만 아니라 검색, UCC서비스, 위치기반 서비스(LBS), 블로깅 등 언제 어디서라도 인터넷에 접속을 원하는 만큼 기대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관심있게 보아야 할 부분이 바로 Open API 지원입니다. 이러한 웹기반 서비스에서 Open API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모바일 플랫폼은 로컬 자원에 관해서 API를 제공했지만 Open API도 마치 로컬 자원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해야 개발자가 더욱 쉽고 디바이스와 밀접하게 연관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것이죠. 이미 구글 안드로이드(Android)에는 구글 Map관련 API가 포함되어 있고, 야후 모바일 플랫폼도 Map API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관점에 모바일 플랫폼을 크게 운영체제 플랫폼과 서비스 플랫폼으로 분류할수 있겠습니다. 운영체제 플랫폼에서 볼 때, 지금까지 보아오던 윈도우 CE, 임베디드 리눅스(Embedded Linux), 심비안와 같은 전통적인 내장형 OS(Embedded OS)를 생각할 수 있고 서비스 플랫폼에서 보면 어도비(Adobe) AIR, 구글(Google)의 안드로이드(Android)와 야후 Go, 마이크로소프트 실버라이트(MS Silverlight), 모질라 플랫폼(Mozilla Platform)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운영체제 플랫폼에서는 디바이스 고유 기능을 애플리케이션에 제공하기 위해 프로세스, 메모리, 파일시스템, 주변장치 등 각종 자원을 관리합니다. 여기서 그래픽 자원을 이용한 HW 가속과 GUI 제공도 빼어놓을 수 없습니다.

서비스 플랫폼은 애플리케이션 실행을 위한 가상머신(VM)과 Light Weight 프로그래밍 기술, 특정 마크업을 화면에 표시할 렌더링 기능, Open API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서비스 플랫폼은 기존 전통적은 C, C++가 아닌 파이썬(Python), 자바스크립트(JavaScript)와 같은 동적 언어와 함께 XML을 이용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정의 언어(User Interface Definition Language)를 이용하여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이 때 사용하는 핵심 데이터를 로컬에 저장되어 있는 것이 아닌 외부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를 Open API를 통해 전달 받아 사용자에게 서비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체제 플랫폼은 기술적으로 어느정도 안정화되어 있지만, 서비스 플랫폼에서의 변화와 발전은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영체제 플랫폼은 2~3개의 OS가 시장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서비스 플랫폼은 이제 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좀 다른 부분이 있다면 어느 하나가 시장을 장악하기 보다 각자 고유 영역을 차지하고 필요에 따라 하나의 모바일 플랫폼에 여러 서비스 플랫폼이 구축될 수 있습니다.

이 때, 제조사 및 이통사만 서비스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새로운 관점 포인트입니다. 야후 Go와 같은 경우, 사용자가 선택해서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죠.

향후 사용자에게는 운영체제 플랫폼이 더 이상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서비스 플랫폼을 사용하느냐가 더욱 중요해 질 것입니다. 그리고 웹 서비스와 쉽게 연동되고, 사용자와 개발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개방화된 서비스 플랫폼이 결국 시장에서 선택되어질 것입니다.

향후 2~3년이 OS벤더, 제조사, 이통사, 인터넷 서비스 업체 그리고 개발자에게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이 변화속에 사용자는 진정한 오픈 플랫폼, 오픈웹(Open Web), 오픈(Open) API의 혜택을 고루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