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한지 10여년이 넘었다. 그 동안 쓸글도 꽤 많다. 여기 저기 블로그를 옮겨다녔는데, 다시 블로거로 돌아왔다. 사실, 블로그는 뭔가 오래된 일기장 같은 느낌이 든다. facebook같은 소셜 네트워크가 모든 것을 집어 삼키는사이 블로그는 웬진 천덕꾸러기가 된 셈. 다행히 구글은 블로거를 버리지 않았고, 불안한 마음이지만 다시 여기 정착하기로 맘을 먹었다. 많은 웹서비스가 나타났다 사라지고 다른 블로거 블로그도 연결이 잘 안된다. 다들 소셜 네트워크로 안착한 느낌.
인터넷에 있는 데이터는 영속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흐르는 전기신호 처럼 물흐르듯 흘러가는 느낌. 그 옛날 사람들이 돌에 새기고 나무판에 새긴 글들은 몇 천년이 지나도 전해지는데, 지금 우리가 소비하는 글들은 얼마나 살아 남을 수 있을까? 천년 후 도서관에서 그런 글들을 검색할 수 있을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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