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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31일 월요일

HDTV에서 인터넷을?

이제 많은 가정에서 HDTV를 통해 고화질의 TV방송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HDTV를 단순히 영상을 시청하기 위한 용도 뿐만 아니라 컨텐츠 서비스를 위한 도구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를 짧막하게 소개해보겠습니다.

TV제조사


우선 Sharp에서는 TV기반의 웹푸시 서비스인 AquosNet을 선보였습니다. 아직은 인터넷에 자유롭게 접속할 수는 없지만, 웹 포털에서 다양한 정보를 가져와서 표시할 수 있습니다. 현재 AquosNet은 리눅스 기반의 브라우저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LG전자에서도 2006년 TV와 PC를 결합한 인터넷 TV를 출시한 적이 있습니다. TV만으로 인터넷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화질의 TV스크린을 PC 모니터를 사용하고자 하는 사용자의 욕구를 반영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HDTV에 인포링크라는 기능을 탑재하여 TV에 인터넷을 연결하면 뉴스, 일기예보, 증시 등 콘텐츠 정보를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현재 국내의 경우, 네이버 컨텐츠를 사용할 수 있으며 미국의 경우 USA Today 컨텐츠를 제공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파나소닉은 이보다 더 앞선 인터넷 컨텐츠를 TV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데, AppleTV처럼 TV에서 YouTube동영상을 볼 수 있고 Picasa 사진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TV


미국은 CableTV 플랫폼을 오픈화해 누구나 규격을 맞춘 디바이스를 만들면 쌍방향 CableTV 컨텐츠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 규격이 바로 Tru2Way이며 이번 2008 CES쇼에서 발표되었습니다. 이미 파나소닉이 Tue2Way를 지원하는 PVR를 출시할 예정이고, 삼성전자, LG전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윈도 미디어 서버에 Tru2Way를 탑재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STB뿐만 아니라 HDTV, PC, 휴대용 기기에 Tru2Way가 탑재될 전망이며, 다양한 케이블TV 컨텐츠와 함께 e-mail, 채팅, 쇼핑, IP Phone과 같은 부분적인 인터넷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Playstation3와 AppleTV


애플과 소니도 거실내 컨텐츠 서비스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애플은 AppleTV를 통해 iTunes서비스를 TV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였고, Playstation3역시 국내에서 IPTV 단말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니는 최근 Playstation3의 SW 업데이트를 통해 다운로드 방식의 Blueray컨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유로운 웹브라우징은 언제 가능할까?


어려운 질문이지만 현재까지는 자유로운 웹브라우징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기술적으로 불가능하기 보다는 컨텐츠 제공업체나 단말 업체에서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즉, 수익을 전제로 한 컨텐츠 서비스에 자유로운 인터넷 접속은 자칫 구글과 같은 인터넷 서비스업 체만 좋은 일만 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죠. 또한 고객도 어느 정도 보다 쓰기 쉬운 정형화된 컨텐츠와 정보를 원할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보다 안전하게 웹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과 PC용 컨텐츠와의 완벽한 호환을 제공하지 못하는 부분이 더 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PC와 같은 풀브라우징이 가능한 다양한 디바이스가 등장할 것입니다. 이때가 되면 새로운 서비스, 비지니스 모델, 유즈 케이스가 등장하겠죠.

참고




2008년 3월 16일 일요일

잠시 인도에 다녀왔습니다.


Bagmane Tech Park in Bangalore

잠깐 인도에 다녀왔습니다. 블로그도 좀 뜸했네요.
그곳에서 인도 개발자와 이야기하면서 인도 IT의 가능성과 우리나라의 현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Infosys, Bangalore

현재 인도 방갈로르에는 1000여개가 넘는 미국 SW기업이 진출해 있다고 합니다. 그 규모는 실로 엄청납니다. 인도 각지에서 최고의 IT인재가 그곳에 몰리고 있습니다. 유창한 영어와 IT지식으로 무장한 그들은 현재 상당수 아웃소싱을 업무를 하고 있지만, InfoSys, WiPro, TaTa와 같은 자국 기업을 중심으로 금융 및 컨설팅 등 다양한 솔루션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80~90년대초 인도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수 많은 IT인력이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그곳에서 일부 사람들은 큰 성공을 하였고 (hotmail개발자 등), 지금도 미국 IT를 이끌고 나가고 있습니다. 인도 개발자 없이는 MS도 움직이지 못할 정도이지요.

지금은 자유스러운 미국적 기업 문화로 무장한 채, 다시 인도로 돌아와 선진 SW기술을 자국에 뿌리내리게 하고 있고, 새로운 인재들은 인도에 진출한 미국 기업으로 부터 최고의 SW개발, 프로세스, 품질, 관리 기법 등을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의 SW산업은 인도와 비교할 때, 한참은 뒤쳐져 있는 듯 보입니다. 대부분 자국 중심의 SI가 주를 이루고 있고 기술력 보다는 몸 때우기 식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다 보니 고급 인력이 버티기 힘든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나마 온라인 게임과 임베디드 분야에는 기술력을 갖고 있으나 세계적인 규모의 회사는 드문 형편입니다.

10억의 인구 중 최고의 인력이 IT를 하는 나라, IT직종이 3D가 되어가는 우리나라와 비교할 때, 우리의 미래가 어두워보입니다.

지금은 SW가 HW를 이끄는 세상입니다. 애플은 공장 하나 없이 SW기술로 세계 IT혁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노키아도 제조 업체에서 서비스 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핸드폰 잘 만들던 모토롤라도 폰 사업을 매각할 위기에 놓여있습니다.

문제는 SW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HW가 강하다고 결국 사용자에게 보여지는 것은 SW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SW의 힘에서 나옵니다. 또한 SW부가가치는 HW를 앞지릅니다.

가장 SW한 정신으로 무장한 인도IT와 경쟁하거나 파트너가 되려면, 그들 보다 더 뛰어난 인력이 IT분야에 몰려야 하고 IT하기에 좋은 나라가 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해 아쉽습니다.

참고기사

* 인도의 실리콘밸리 방갈로르 가장 인도답지 않은 IT 업체의 ‘숲’
* 인도의 길 인도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