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2016년 1월 18일 월요일

지브리 영화 음악 모음집

우연히 지브리 스튜디오에 나온 만화 영화 중 조 히사이시가 작곡한  앨범만 CD로 묶어서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미야자끼 하야오의 팬으로서 이 CD 세트를 그냥 지나갈 수 없어서 어렵게 구하게 되었다. 이번 박스셋은 기존에 나온 CD를 그냥 포장한 것이 아니라 오리지널 LP를  그대로 CD에 적용해서, 멀리서 보면 진짜 LP처럼 보인다. 게다가 HQ CD라는 저장 방식으로 좀 더 나은 음질을 제공한다고 한다. 물론, 좋은 오디오가 아니면 구분하기 어려울 듯 싶다.
일부는 이미 지인을 통해 일본에서 구입한 것도 있지만, 비교적 최근에 개봉작은 CD를 갖고 있지 않았고 라퓨타 같은 경우 미국 시장에서 새로 녹음한 버전도 추가되어 여러면으로 가치가 있는 박스셋이다. 게다가 한국에서 출시된 것은 지브리 앨범 중에는 일본 노래가 빠진 경우도 있어서, 오리지널 앨범이 필요하긴 했었다.
계속 음악은 듣고 있지만, 조 히사이시의 음악이 없었다면, 미야자끼 하야오 만화 영화는 지금 같은 평가를 못받았을 것 같다. 그 만큼 두 사람의 조화가 작품을 더 빛나게 했고 감동을 주었다. 세월을 지나도 두 사람의 창작은 전혀 무디지 않고 계속해서 아름다운 작품을 만든 것으로 보아, 서로가 작품으로 발전하는 관계였던 것 같다.
요즘 CD매체는 갈수록 인기가 떨어지고 오히려 LP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런 흐름을 타서 다시 한번 LP로 OST가 다시 나오면 좋겠다. 무엇보다 새 영화가 나와야 하는데, 이제 두 사람의 시대가 저무는 것 같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