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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26일 토요일

요즘 영어로 나라가 시끄럽군요..

영문 블로그를 시작하겠노라 글을 쓰고 나니 우연찮게 영어 때문에 나라가 시끄럽군요. 영어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것은 찬성이지만 다른 과목까지 영어로 수업하겠다는 발상은 참 우습습니다.

말과 글은 민족의 정신이며 생명입니다. 이스라엘은 건국할 때, 그들의 말과 글을 다시 살렸습니다. 전세계 뿔뿔히 흩어져 그 나라 말과 글로 살아온 이스라엘 민족이 다시 모였을 때, 히브리어와 글을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었을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많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구지 힘들게 자신들의 말과 글을 되살린 것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되찾고 민족성을 살리기 위함입니다.

우리에게도 소중한 우리말과 한글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고유 문화를 발전시켰습니다. 일제가 우리말과 글을 말살하려고 할때도 우리는 민족성을 잃지 않기 위해 우리말과 글을 지켰습니다.

이런 우리말과 글은 이미 내동이쳐지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 NH농협, KT&G, Korail, Hi~ Seoul, 서울메트로 등 불필요하게 영어가 남용되고 있습니다.

넘쳐나는 외국간판에 우리 노래속에 담겨져있는 알수 없는 외국말들...

이제 모든 수업도 영어로 하자고 합니다. (영어만 영어로 수업 하기로함) 언론의 감언이설에 국민들도 놀아나겠지요.

우리나라가 영어를 못해서 경쟁력이 없나요? 삼성, LG, 현대가 영어 못해서 수출못하는 것 아닙니다. 물론 제대로 영어 교육을 못받아 많은 사람들이 어학연수와 사교육에 시간을 낭비하기는 했지만, 초중고때만 제대로 영어 교육을 받고 본인의 노력만으로도 영어는 어느 정도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읽기 위주의 영어교육 때문에 지금 좀 고생을 하지만, 지금은 초등학교 때 부터 원어민 교사도 있고 말하기, 듣기, 쓰기에 대해서도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들었습니다. 모두에게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이렇게 부터라도 조금씩 발전시켜 나가면 20-30년 후면 우리나라에 영어교육 시장은 거의 없어질 것입니다.

이처럼 영어 교육을 영어로 진행하는 것만으로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급하게 일을 진행하다가는 결국 애꿋은 학생과 학부모만 피해를 입게 될 것입니다. 이미 대학 영어 강의도 많은 문제를 노출하고 있습니다.

아.. 좀 더 일찍 태어난게 정말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청소년들은 너무 불쌍합니다.

2008년 1월 19일 토요일

영문 블로그를 본격 시작하며..

언제부터인가 세계화가 큰 흐름이 되어 이제는 그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대세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고종이 강화도조약을 맺으면서 세계화가 시작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청나라에 끌려갔던 소현세자로 부터 세계화의 꿈은 시작되었는지도 모르지요.

세계화란, 어찌보면 진부한 주제일 수도 있습니다. 이미 우리는 무역없이는 생존할 수 없는 세상을 살고 있기 때문이죠.이렇게 국가간 세계화는 충분히 이루어졌고, 그 혜택속에 우리는 자라왔습니다. (세계화의 어두운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개인의 입장에서 세계화를 논하기로 하겠습니다. )

하지만 개인에게 있어서 세계화가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굳이 유학을 가지 않더라도 무역업에 종사하거나 외국회사와 함께 일하지 않더라도 이미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세계속에 살고 있습니다. 다음이나 네이버가 아닌 Youtube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음악 동영상을 흔히 접할수있고 그곳에는 한글 뿐만 아니라 영어 또는 다른 나라 말로 댓글이 달려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우리는 쉽게 그들과 커뮤니티를 구성할 수 있고 1:1로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단지, 우리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싸이월드나 다음카페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시야를 넓혀 전세계인을 구글 그룹이나 Facebook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기본 능력이 바로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영어교육에 관해서라면 모국어 보다 훨씬 많은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속에도 어느정도 교육을 받을 사람이면 기본 적인 영어 구사 능력을 갖추고 있고, 제2외국어도 기본적으로 교육받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 사람들 보다 세계화를 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용기가 필요합니다. 스스로 못한다고 생각하면 절대 발전할 수 없습니다. 언제가 외국 사람 블로그에 댓글을 달기 위해 사전을 찾아가면 고민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는 너무나 힘들고 여려웠던 댓글 달기도 자꾸 하다보니 조금은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년전 부터 영문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많은 글은 올리지 못했지만, 실수가 있더라도 우선 올려보자는 생각으로 조금씩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처음으로 댓글이 하나 달렸습니다. ^^; 여전히 문법적으로나 표현에 있어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실수 없이는 발전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블로깅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영문 블로그를 개설하여 열심히 자신의 생각과 정보를 다른 나라 사람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대부분 다른나라 사람들이 접할 수 없는 국내 소식을 전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면 해낼 수 없는 것입니다.

한류 바람이 불어 그 어느때보다 우리나라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고 채팅을 하다보면 이런 부분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영문 정보는 너무나 부족한 상태입니다. 안방에서 TV켜면 나오는 연예정보도 그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정보일 수 있으나 아쉽게도 전달이 되지 않습니다.

이제 지구촌의 한 구성원으로 우리를 알리고 그들을 잘 알기 위해 좀 더 국제화 마인드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받아들이는 국제화가 아닌 소통하는 국제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 좀 실수가 있더라고 소통을 위한 시도를 계속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이런 시도가 작은 참여에서 발전하여 우리나라를 대표하거나 더 나아가 국제적인 커뮤니티의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입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이제야 영문 블로그 링크를 여기 블로그에 연결해 봅니다. :-)

2008년 1월 13일 일요일

모바일 플랫폼(Mobile Platform)과 Open API

바야흐로 모바일 플랫폼(Mobile Platform) 전쟁입니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심비안 같은 OS벤더 뿐만 아니라 구글, 야후와 같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까지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애플의 iPhone은 오픈 플랫폼은 아니지만 빼 놓을 수 없겠지요.

제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노키아(Nokia)는 이미 S60이라는 심비안(Symbian) 기반의 자체 모바일 플랫폼을 갖고 있고 모토롤라(Motorola)도 리눅스 기반의 모바일 플랫폼을 발표하였습니다.

이제 일명 피쳐폰(Feature Phone)이라 부르는 RTOS기반의 Cell Phone이 차지하는 비율은 점점 줄어들고 향후, 2~3년안에 사라지지 않을까 전망해봅니다.

그 만큼 모바일 환경이 단순 음성통화, SMS 뿐만 아니라 검색, UCC서비스, 위치기반 서비스(LBS), 블로깅 등 언제 어디서라도 인터넷에 접속을 원하는 만큼 기대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관심있게 보아야 할 부분이 바로 Open API 지원입니다. 이러한 웹기반 서비스에서 Open API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모바일 플랫폼은 로컬 자원에 관해서 API를 제공했지만 Open API도 마치 로컬 자원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해야 개발자가 더욱 쉽고 디바이스와 밀접하게 연관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것이죠. 이미 구글 안드로이드(Android)에는 구글 Map관련 API가 포함되어 있고, 야후 모바일 플랫폼도 Map API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관점에 모바일 플랫폼을 크게 운영체제 플랫폼과 서비스 플랫폼으로 분류할수 있겠습니다. 운영체제 플랫폼에서 볼 때, 지금까지 보아오던 윈도우 CE, 임베디드 리눅스(Embedded Linux), 심비안와 같은 전통적인 내장형 OS(Embedded OS)를 생각할 수 있고 서비스 플랫폼에서 보면 어도비(Adobe) AIR, 구글(Google)의 안드로이드(Android)와 야후 Go, 마이크로소프트 실버라이트(MS Silverlight), 모질라 플랫폼(Mozilla Platform)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운영체제 플랫폼에서는 디바이스 고유 기능을 애플리케이션에 제공하기 위해 프로세스, 메모리, 파일시스템, 주변장치 등 각종 자원을 관리합니다. 여기서 그래픽 자원을 이용한 HW 가속과 GUI 제공도 빼어놓을 수 없습니다.

서비스 플랫폼은 애플리케이션 실행을 위한 가상머신(VM)과 Light Weight 프로그래밍 기술, 특정 마크업을 화면에 표시할 렌더링 기능, Open API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서비스 플랫폼은 기존 전통적은 C, C++가 아닌 파이썬(Python), 자바스크립트(JavaScript)와 같은 동적 언어와 함께 XML을 이용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정의 언어(User Interface Definition Language)를 이용하여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이 때 사용하는 핵심 데이터를 로컬에 저장되어 있는 것이 아닌 외부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를 Open API를 통해 전달 받아 사용자에게 서비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체제 플랫폼은 기술적으로 어느정도 안정화되어 있지만, 서비스 플랫폼에서의 변화와 발전은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영체제 플랫폼은 2~3개의 OS가 시장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서비스 플랫폼은 이제 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좀 다른 부분이 있다면 어느 하나가 시장을 장악하기 보다 각자 고유 영역을 차지하고 필요에 따라 하나의 모바일 플랫폼에 여러 서비스 플랫폼이 구축될 수 있습니다.

이 때, 제조사 및 이통사만 서비스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새로운 관점 포인트입니다. 야후 Go와 같은 경우, 사용자가 선택해서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죠.

향후 사용자에게는 운영체제 플랫폼이 더 이상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서비스 플랫폼을 사용하느냐가 더욱 중요해 질 것입니다. 그리고 웹 서비스와 쉽게 연동되고, 사용자와 개발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개방화된 서비스 플랫폼이 결국 시장에서 선택되어질 것입니다.

향후 2~3년이 OS벤더, 제조사, 이통사, 인터넷 서비스 업체 그리고 개발자에게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이 변화속에 사용자는 진정한 오픈 플랫폼, 오픈웹(Open Web), 오픈(Open) API의 혜택을 고루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해봅니다.

2008년 1월 8일 화요일

모질라(Mozilla) 일주일 완성 과정 소개

모질라 프로젝트(Mozilla Project)와 캐나다 Senecac 대학에서 그동안 함께 모질라 관련 연구와 Couresework을 운영해왔습니다.

그 결과물이 Wiki에 그대로 공개되어 있습니다. 현재 학생들의 창의적인 프로젝트 부터 다양한 기술 문서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Real World Mozilla라는 lab도 마련되어 있는데, 실제 학생들이 수업에서 받는 실습 자료가 공개되어 처음 모질라를 접하는 개발자에게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실습과정은 Mozilla Developer Center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에 무척 유용한 자료가 아닐수 없습니다.

국내에도 다음에서 제주대학과 오픈소스 관련 교과목을 개설해서 작년 한 해 성공적으로 운영했습니다. Senecac 대학 처럼 직접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연계하여 이런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공유가 된다면 국내 오픈소스 문화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참고

* 한국 공개 SW, 한걸음 더 나가기

2008년 1월 2일 수요일

2008년 새해를 맞이하며..

새해 인사가 늦었네요. 하지만 우리에게 또 다른 음력 새해가 있지요..

작년 한해는 저에게 개발자로서 큰 의미가 있던 한해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말로만 외치던 오픈소스의 중요성을 몸소 실천하기 위해 다분히 움직였습니다.

특히 개인적이 아니라 회사에서도 관련일을 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무척 즐거웠던 한해였습니다. 아직까지 성과는 미비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2008년에는 좋은 성과도 얻으려고 합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쉽고 어떻게 보면 무척 어렵습니다. 실제 나의 patch를 mainline에 반영한다고 생각하면 쉽지 않겠지만, 커뮤니티에 참여하여 번역을 하고 Q&A에 답변도 하고 테스트하고 버그를 찾아 올리는 작업은 관심만 있으면 가능한 일입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해커들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마케팅 부터 디자이너까지 다양한 계층의 재능있는 사람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모질라 IRC에 가보면 파이어폭스에 질문에 답해주는 많은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언제라도 문제가 생기면 그들로 부터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개발자로서 오픈소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입니다. 다른 어떤 프로젝트에서 얻을 수 있는 것 보다 많은 경험과 지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방대한 분량의 코드를 보는 것 부터 다양한 툴, 빌드 시스템, 테스트 방법, 새로운 기술 등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세계 해커들과 같은 구성원으로서 의견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고민하는 똑같은 문제를 전세계 누군가는 고민하고 있고 그들로 부터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21세기 들어 세계화가 큰 흐름이 되었습니다. 국내에서 벌어지는 웬만한 SW관련 산업은 (게임 산업 빼고) 국내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SW업계의 한계이겠지요. 하지만, 조금만 눈을 높여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면 그 때 부터 바로 세계화가 되는 것이지요.

시작은 작은 걸음이지만 여러분과 저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