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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27일 화요일

인터넷, 네티즌, 홈페이지, ID를 우리말로?

우연히 "누리그물 한말글 모임"이라는 누리집(홈페이지)에 접속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과 관련된 재밌고 정겨운 우리말 표현이 있어서 소개해봅니다.

  • 인터넷 => 누리그물

  • 홈페이지 , 홈피, 웹페이지=> 누리집

  • 네티즌 => 누리꾼

  • ID => 누리이름, 또이름

  • 도메인=> 누리네


ID의 우리말 표현인 "또이름"이 참 재치있어 보입니다. 저도 몇 가지 컴퓨터 관련 우리말을 알고 있습니다.

  • 캡쳐 => 갈무리

  • 프로그램 => 풀그림

  • 프로그래머 => 풀그리미

  • 링크 => 바깥고리 (위키백과 한글판에서 이런 표현을 씁니다)


갈무리와 풀그림이라는 표현은 이야기라는 통신 소프트웨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비록 한 시대를 풍미했던 소프트웨어지만 그 때 사용하던 우리말은 남아있네요.

요즘은 우리말 보다 영어 남용이 너무 심합니다. 특히 공공기관의 영어 선호는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죠(Hi~ Seoul, 코레일, KT 등). 이미 한자어로 인해 우리말의 순수한 모습을 많이 잃었는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말의 존재는 조사, 감탄사 정도만 남을 수도 있겠군요.

이처럼 조금씩 우리말을 만들어간다면 후세에 좀 더 아름다운 우리말을 남길수 있을것 같습니다.

바깥고리

- 누리그물 한말글 모임

2007년 2월 23일 금요일

[진정한 개발자] 최신형 PDA폰의 슬픔



http://kldp.org/node/78497

KLDP 블로그에 올렸던 그림입니다.

3년만에 핸드폰을 PDA폰으로 바꿨습니다. 기술적 발전으로 PDA폰이 전화기만큼 작아져버렸고 쓸만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겉은 화려할지 몰라도 내부를 보면 아직 쓸만한 환경은 아닙니다.

PDA폰이면 당연히 Wi-Fi와 블루투스를 지원해야겠지만, KTF용만 Wi-Fi을 지원하고 블루투스는 KTF, SKT 모두 지원하지 않습니다. SKT는 VOIP, 블루투스때문에 음성통화가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나 봅니다.

KTF의 경우도 Wi-Fi를 지원하지만 지금도 음성통화만으로 2-3만원씩 요금이 나오는데, 여기에 데이터통신까지 사용하기가 겁이 납니다. 브라우징 몇 번 잘못하면 몇 십만원씩 요금이 나오는 것은 아닐까 괜히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집에서 잠깐 무선랜 테스트 해보고는 실제 사용을 안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내가 왜 PDA폰을 샀나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합니다. RTOS가 아니라 그런지 UI반응도 느려서 SMS메시지 확인하려면 2-3 초가 소요됩니다. 게다가 윈도우UI와 핸드폰 UI의 부적절한 만남으로 인해 UI의 일관성도 떨어지고 사용하기 불편합니다.

하드웨어 기술은 분명 발전했습니다. 미끈한 디자인에 작은 크기에 불구하고 다양한 기능이 집합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술을 보다 편하기 사용하기 위해 인프라 환경과 SW기술은 여전히 멀어보입니다.

무선랜 같은 경우 굳이 PDA폰을 써야 할 만큼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찾기 힘들며 1-2시간 후 집에서 가서 쓰면 되지 하는 생각에 쓸 필요를 못 느낍니다. 만약 무선랜이 저렴한 비용으로 정약제라면 (2-3천원정도) 뭔가 활용성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고 나름대로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꿈도 못꾸겠습니다.

기술의 발전만큼 세상이 바뀌기는 참 힘든가 봅니다.

2007년 2월 12일 월요일

O'Reilly Open Books Project

O’Reilly 출판사는 전세계 많은 개발자들로 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컴퓨터 프로그래밍 분야의 좋은 책을 많이 출판해왔으며, 설립자인 Tim O’Reilly는 Free & Open Source Software 운동에도 많은 공헌을 하였다. 수 많은 Open Source Software관련 책은 대부분 O’Reilly에서 처음 출판되었다.

필자도 책장 한자리를 O’Reilly 책으로 가득채워놨다. :-)

하여간, 중요한 사실은 O’Reilly에서 Open Books Project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전 부터 몇몇 책이 공개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프로젝트 형태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지는 처음 알게 되었고, 공개한 책의 수도 생각보다 많았다.

사실 이런 사이트를 운영하려면 저자들의 허락이 필요할텐데, O’Reilly의 Open Source Software 운동에 대한 지금까지의 활동이 저자들을 움직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많은 독자들이 절판된 책도 쉽게 접할수 있게 되었으며, 저자들 역시 자신의 출판물을 공식적으로 쉽게 공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었다. 또한 저작권 보호를 위해 Creative Common License가 활용되어 저자들의 다양한 이해를 쉽게 만족시킬수 있었다.

출판사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이런 프로젝트는 운영되기 힘들다. 국내 출판사도 저자들과 함께 열린 생각을 가지고 절판된 책 부터 우선 공개를 시작하는 어떨까? 종이책를 정보화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007년 2월 4일 일요일

듣는이와 말하는이

communication skills

kldp blog에 올린 그림입니다.

지난 두 달동안 같은 보고서를 계속 업데이트 하면서 발표를 했습니다. 검토하시는 분들이 많고 제 생각도 있고 해서 많은 수정을 거쳤으며, 편집 방향도 자주 변경되었습니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상대방에게 궁금증이 들지 않도록 하고 한 눈에 내용이 파악되도록 작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발표하는 사람은 자신의 지식을 전문용어를 사용해 가면서 장황하게 과시하려고 하는 반면, 듣는 사람은 바쁜 사람이기 때문에 발표 내용의 결과와 근거를 원하게 됩니다. 그래서 발표하다보면 이런 저런 핀잔을 많이 듣게 됩니다.

" 결론이 뭐야?"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데?"

"말하려는바가 뭐지?"

"무슨 근거를 가지고 이런 말을 하지?"

보고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면 좋은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