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23일 금요일
[진정한 개발자] 최신형 PDA폰의 슬픔
http://kldp.org/node/78497
KLDP 블로그에 올렸던 그림입니다.
3년만에 핸드폰을 PDA폰으로 바꿨습니다. 기술적 발전으로 PDA폰이 전화기만큼 작아져버렸고 쓸만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겉은 화려할지 몰라도 내부를 보면 아직 쓸만한 환경은 아닙니다.
PDA폰이면 당연히 Wi-Fi와 블루투스를 지원해야겠지만, KTF용만 Wi-Fi을 지원하고 블루투스는 KTF, SKT 모두 지원하지 않습니다. SKT는 VOIP, 블루투스때문에 음성통화가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나 봅니다.
KTF의 경우도 Wi-Fi를 지원하지만 지금도 음성통화만으로 2-3만원씩 요금이 나오는데, 여기에 데이터통신까지 사용하기가 겁이 납니다. 브라우징 몇 번 잘못하면 몇 십만원씩 요금이 나오는 것은 아닐까 괜히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집에서 잠깐 무선랜 테스트 해보고는 실제 사용을 안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내가 왜 PDA폰을 샀나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합니다. RTOS가 아니라 그런지 UI반응도 느려서 SMS메시지 확인하려면 2-3 초가 소요됩니다. 게다가 윈도우UI와 핸드폰 UI의 부적절한 만남으로 인해 UI의 일관성도 떨어지고 사용하기 불편합니다.
하드웨어 기술은 분명 발전했습니다. 미끈한 디자인에 작은 크기에 불구하고 다양한 기능이 집합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술을 보다 편하기 사용하기 위해 인프라 환경과 SW기술은 여전히 멀어보입니다.
무선랜 같은 경우 굳이 PDA폰을 써야 할 만큼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찾기 힘들며 1-2시간 후 집에서 가서 쓰면 되지 하는 생각에 쓸 필요를 못 느낍니다. 만약 무선랜이 저렴한 비용으로 정약제라면 (2-3천원정도) 뭔가 활용성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고 나름대로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꿈도 못꾸겠습니다.
기술의 발전만큼 세상이 바뀌기는 참 힘든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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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발전 결코 혼자서 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돈과 결부가 되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Innovative 한 기술이라도 Business와 결부되지 않으면 세상에서 빛을 보지 못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빛을 보기까지 무척 오랜 시간이 걸리니까요. 그래서 Innovation 을 Innovative Technology + Business Model 로 정의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답글삭제바로 눈 앞에 이익에만 치중하다 보니 결국 사용자에게 불편을 주고 파생 기술 발전에 도움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무선 데이터망도 좀 더 싸지면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이 많이 생길텐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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