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만화를 업데이트했다. 이번 주제는 영어에 관한 내용이다. 오픈소스를 시작하면서 겪은 영어와 관련된 내용을 짧게 만화로 그려봤다. 참고로, 이번 만화에는 WebKitGtk+ 팀 멤버들이 출현하고 있다. 기회에 되면 영어 버전을 만들어서 좀 보여주고 싶다. :-)
이 만화는 원래 kldp에 올린 그림에서 시작한다. 해당 그림도 만화에 한 컷을 차지하고 있다. 정균님도 잠시 출현한다. :-)
오픈소스에서 영어는 산 넘어 산인 것 같다. 다행스러운 것은 올린 patch수 만큼 영어가 는다는 사실이다.
다음 만화 부터는 자유소프트웨어와 오픈소스가 무엇인지 좀 더 기본적인 내용을 다루어볼까 한다. 아마 리차드 스톨만 옹께서도 출연할 날이 올 것 같다. 이미 리누스 토발즈, 에릭 레이몬드도 나왔는데, 본인은 안나왔다고 화내고 있을 것 같다. :P
2014년 1월 28일 화요일
2014년 1월 3일 금요일
만화로 나누는 오픈소스 이야기
드디어 "만화로 나누는 오픈소스 이야기"라는 블로그를 열었다. 정말 오랫동안 머리속에서만 생각한 것을 드디어 실행에 옮겼다. 뭔가를 새로 시작하는 것은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드는 것 같다. 뭐든지 다 직접 해본 분(?)도 있지만, 진짜 만화를 그려보면 이것이 얼마나 큰 노동인지 알 수 있다. 정말 만화는 정당한 댓가를 주고 봐야한다.
이 만화를 그리는데, 큰 동기를 준 만화가 있다. 바로, "Jazz it Up!, 만화로 보는 재즈 역사 100년"다. 이 만화는 전문 만화가가 아닌 재즈 평론가가 그린 만화다. 이 분이
이 만화 역시 오픈소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개발자 문화를 공유하기 위해 재미로 그려보았다. 오픈소스가 재즈 만큼 대중적이는 않아서 일반인들까지 즐길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재미로 그리는 만큼 별다른 제약없이 그려볼까 한다.
2013년 12월 10일 화요일
8비트 키즈. 우리는 운이 좋은 세대
얼마전에 출간된 "오픈소스 개발자 이야기"를 보면서 많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80년대에 8비트 컴퓨터에서 코딩을 시작한 부분이다. 나도 초등학교 때 5학년 때, 학교 컴퓨터반에서 금성 FC-100으로 베이직을 배웠는데, 당시에는 컴퓨터 학원도 인기가 많아서, 컴퓨터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도 꽤 있었다.
당시 컴퓨터가 주는 가장 큰 매력은 컴퓨터를 켜면 바로 베이직 인터프리터 모드로 실행되는 부분이다. 지금 따지면, PC를 켜자마다, Python이 바로 실행된 모습과 같다고 할까?
베이직 프로그래밍은 마치 컴퓨터와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였다. 뭔가 명령을 내리면 컴퓨터는 계산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음악도 연주했다. 정말 대단한 물건이였다. 프로그래밍은 필수 코스였고 이미 중학교 때, 베이직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게임을 짤 수 있는 수준이였다. 그 당시 GOSUB 문을 이해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 같다. 일종의 함수 루틴으로서 순차적으로만 실행되는 베이직에서 특정 행번호가 실행되고 다시 돌아온다는 개념인데, 다른 사람이 짠 게임을 보고 이해할 수 있었다. 조기교육 덕분(?)에 나중에 혼자 C/C++도 공부할 수 있었다.
그 당시 8비트 세대 중 코딩 좀 했던 분들이 이제 3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에 되어서 현재 한국 IT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것 같다. 90년 들어서 게임기가 유행하고 PC가 도입되면서 학생들에게 코딩은 아마도 생소한 것이 되었을 것이다. 게임기는 정말 게임만 할 수 있지, 거기서 뭔가를 생각하고 만들 수 있는 환경은 제공되지 않는다. PC도 기본적으로 개발 환경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어린 청소년이 코딩을 하려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리고 C/C++는 어린 나이에 처음 프로그래밍을 배우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물론,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자바스크립트로 프로그래밍이 가능하지만, 주로 DOM, BOM API를 이용해서 웹컨텐츠를 만드는 용도라서 프로그래밍을 자체를 배우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이러한 사정으로, 90년대 이후 부터는 자연스럽게 프로그래밍을 배울 기회가 차단된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어린이에게 쉽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려고 하는 노력들이 있어왔고, 다양한 툴도 개발되었다. 하지만, 8비트 컴퓨터에서 제공되던 베이직 만큼 자유도는 떨어지는 것 같다.
프로그래밍에 대한 접근성을 보면, 기술 발전이 늘 반가운 것은 아니다. 좀 더 쉽게 컴퓨터 자체를 이해하고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예전에는 많았으나, 기술의 발전으로 이런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어린 나이에 프로그래밍을 접할 수 있었고, 그런 추억을 갖고 있는 것이 8비트 세대만이 갖는 행운인 것 같다. 물론, 지금 세대에 8비트 시절과 똑같은 경험을 강요할 수는 없다. 그래도 뭔가 비슷한 경험을 이후 세대에게도 전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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