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이야기하면 사정은 달라집니다.
현재 가장 대중적인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뽑자면 그놈(GNOME)과 모질라(Mozilla) 커뮤니티를 예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놈은 대표적인 리눅스 데스크탑 환경이며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요한 주요 오픈소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질라는 오픈웹을 표방하며 Firefox, Thunderbird로 대표되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입니다.
두 커뮤니티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커뮤니티를 이끄는 수장이 바로 여성이라는 점입니다.
사진: duncandavidson, wikipedia
모질라는 미첼 베이커(Mitchell Baker)라는 분이 Mozilla Foundation 이끌고, 그놈은 스토미 피터즈(Stormy Peters)라는 분이 GNOME Foundation을 이끌고 있습니다. 두 분다 실리콘 벨리에 있는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오픈소스에 뛰어들어 지금은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습니다.
어느 단체 보다 어려운 것이 커뮤니티를 이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커뮤니티 또한 복잡한 사회이며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구성되어 있으며, 게다가 영리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자발적인 성금이나 기업의 도움으로 커뮤니티의 살림도 책임져야 합니다. 그래서 이 분들의 역할은 커뮤니티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기 위해 사상적 배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죠.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Mitchell Baker는 오픈웹과 교육을 통한 오픈소스 확산에 관심이 많고, Story Peters는 커뮤니티와 기업간의 협업과 기업 내 오픈소스 확산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두 분의 블로그를 가 보면 끊임없이 고민하고 사람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처럼, 커뮤니티의 규모가 커질 수록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며 카리스마와 함께 부드러움을 겸비한 두 분의 역할이 정말 커 보이는 것 같습니다.
참고
- Mitchell Baker Blog
- Story Peters Blog
- Mitchell Baker 강연(Web 2.0 Expo SF 2008)
- Story Peters 강연 (Linux.conf.au 2008)
멋진 분들이네요
답글삭제포스가 느껴지는군요.
답글삭제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위해서 일하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하루 24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답글삭제어렵지 않습니다.. 당장 http://developer.mozilla.org 한글화에도 참여해보세요~
답글삭제Stormy Peters는 그놈 파운데이션이 고용한 사람이고 해커가 아니라 마케팅 전문가입니다.
답글삭제파운데이션은 직선제로 이사회를 만드는데 그 중의 한 명도 아니고요.
물론 두분다 해커 출신은 아닙니다.. 특히 미첼 베이커는 동아시아역사(?)를 전공하고 로스쿨을 나와 변호사로 IT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드문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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