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자는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 새로운 기술이 늘 쏟아지다 보니 지금 유행하는 기술도 어느새 최신 기술에 밀려 찬밥 신세가 되고 만다.
모뎀으로 겨우 통신이 가능하던 시절에는 대부분의 개발자가 단독으로 실행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지만 인터넷이 등장하고 웹이 일반화되면서 웹개발이라는 새로운 영역이 생겨나기 했다.
C, C++이 보편적으로 쓰이던 때에 갑자가 Java, C#이 이라는 언어가 나타나서 개발자들에게 배울거리는 던져주기도 했다.
그러고 보면 그 옛날 열심히 공부했던 VB, Win32API, MFC는 최근 2년간 거의 사용하지 않고 C, C++ 기본 라이브러리로만 개발을 해왔었다.
툴과 언어는 계속 진화하고 또 사라진다. 특히 10여년전에 만들어진 언어는 지금도 버전업하면서 더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툴이나 특정 프레임웍 또는 API에 의존적으로 개발을 하다 보면 변화에 둔감해 질 수 있다. 당장 MFC는 앞으로 거의 사용되지 않을 전망이고 Win32 API 미래도 그리 밝아보이지 않는다. 새롭게 출시될 롱혼에서는 이 들을 가지고는 롱혼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래도 우리가 배우고 익힌 소프트웨어 기술 가운데 변하지 않는 핵심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바쁘게 개발을 하다보면 이런 것들을 잘 못느끼고 엉뚱한 것들에 가치를 두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툴과 언어에 대한 집착이다.
그렇다면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Professional 소프트웨어 개발"이란 책에서는 SWEBOK에서 식별한 전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갖추어야 할 능력을 구성하는 지식 영역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였다.
* 소프트웨어 요구사항(Software Requiremenet)
* 소프트웨어 설계(Software Design)
* 소프트웨어 구축(Software Construction)
(상세설계, 코딩, 디버깅, 단위시험, 코드리뷰, 최적화)
* 소프트웨어 시험(Software Testing)
* 소프트웨어 유지보수(Software Maintenance)
* 소프트웨어 형상관리(Software Configuration Management)
* 소프트웨어 품질(Software Quality)
* 소프트웨어공학 관리(Software Engineering Management)
* 소프트웨어공학 툴과 방법론(Software Engineering Tools and Method)
(CASE 도구, 재사용 코드 라이브러리, 정형 방법론 같은 도구와 방법론의 지원, 조직 내에서 도구와 방법론 채택, 전파하는 기법)
* 소프트웨어공학 프로세스(Software Engineering Process)
(소프트웨어 개발 품질, 일정, 생산성 및 프로젝트와 제품의 특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활동)
사실 여기서 많은 개발자들이 앞부분의 2-3개 분야가 모든 것인양 알고 공부해왔을 것이다. 오직 코딩이라는 측면만 보면 그 말도 맞긴 하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외에 더 많은 지식 영역이 존재하고 이는 더 좋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필수적인 지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개발자들이 품질이나 프로세스와 같은 SE측면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다.
나만 좋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는 많은 지식이 필요하지 않지만 남이 좋아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몇배의 지식이 필요하다.
오늘도 나만을 위한 개발을 위해 엷은 지식에 만족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참고문헌
* Professional 소프트웨어 개발, 스티브 맥코넬, 2003
* SWEBOK (http://www.swebok.org)
읽을거리
* 프로그래머가 알아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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