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essional 소프트웨어 개발"을 읽고
소프트웨어업계에 몸을 담은지도 거의 10년이 다 되가는 것 같다. 대학 졸업하기전부터 업계에 투신(?)했기 때문에 오랜 경력을 쌓고 있으나 그것이 진정한 경력이라고 말하기는 힘든 것 같다.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런 생각이 든다.
Software Engineering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2003년 PDA용 웹브라우저를 개발하면서 마감기간을 지키기 위해 몇날을 밤새웠고 잘못된 아키텍쳐 선정으로 몇주를 그냥 날려버리고 개발보다 테스트에 많은 시간을 들이는 등 총체적인 문제에 직면했었다. 물론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하지만 부작용은 심각했다.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회사에서 보냈고 결국 무리하게 개발을 진행하다가 핵심 개발자 두 명이 회사를 그만두고 말았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 우선은 너무 짧은 개발기간이 문제였다.
사실 이것이 모든 문제의 원인 같다. 이로 인해 프로젝트에 대한 검토 기간이 적어 잘못된 아키텍쳐를 적용했고 몇가지 요구분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이보다는 요구분석이 공유되지 않아)중요한 기능들을 나중에 적용하느라 많은 부분에서 수정이 이루어졌다.
* 자동화된 테스트를 시도하지 않았다.
브라우저 특성상 여러 웹페이지를 테스트해야 하는데, 이를 모두 사람이 하나하나 테스트를 했다. 기능하나 추가할 때 마다 여러 기종으로 모든 웹페이지를 다 테스트했다.
* 개발초기에 Code Review가 없었다.
각자 모듈을 어느정도 개발하고 통합하려고 보니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중요한 통신 모듈 코드가 생각보다 복잡하고 확장하기 힘들게 개발된 것이다. 그 분야에 개발경험이 없는 개발자에게 무턱대고 일을 시킨 결과 원하는 품질의 코드가 나오지 않은 것이다. 미리 미리 코드 리뷰를 거쳤다면 초기에 해결될 문제를 결국 거의 다시 개발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을 보면 위와 같은 문제에 관해 이미 잘 나와있었다. 아마 소규모 개발업체의 많은 개발자가 이런 문제에 직면하고 있을 것이다.
아래와 같이 소프트웨어의 특성을 안다면 위와 같은 실수는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소프트웨어의 특성
1. 프로젝트의 성공은 초기에 얼마나 빨리 코딩하는기에 달려있지 않다.
2. 결함수를 비용과 일정과 맞바꿀 수 없다.
품질에 집중하라. 이를 위해 테스트 & review를 통해초기 버그를 줄여라
3. 은빛 총알은 프로젝트에 유해하다
방법론(CMM, RUP)이나 기술을 너무 믿지 마라.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4. 건성으로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것은 유해하다
5. 소프트웨어는 소프트하지 않다. 소프트웨어를 소프트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비용이 더 든다.
다음에 계속...
참고문헌
* Professional 소프트웨어 개발, 스티브 맥코넬,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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