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일날 이모댁에 놀러갔다가 사촌여동생에게 이 책을 빌렸다.
한비아라는 분에 대해서는 예전 부터 오지 여행가라고 들어왔지만 별 다른 관심은 없었다. 그러다가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동남아시아 해일 지역을 긴급구조하기 위해 그 지역을 방문하고 있는 한비아씨와의 인터뷰를 듣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 오지 여행가라는 분이 왜 갑자기 월드비전이라는 구호단체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런더차에 이 책을 발견해서 기분이 좋았다.
제목 처럼 중국에 1년동안 어학연수를 하면서 느낌점과 월드비전 활동 내용이 소개되어있다. 직접 경험한 내용을 재밌게 풀어 쓰다보니 술술 책장이 넘어갔다.
엄청난 넓이의 국토와 다양한 인종 그리고 10억이 넘는 인구로 이루어진 중국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속에서 살아가는 한국 유학생들 그리고 일본 , 중국 친구에 관한 이야기. 특히 일본 친구와 우정은 참 부러울 정도였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한 나라안에 틀혀 박혀 있는 것이 아쉬울 때가 많다. 가볍게 털고 멀리 날아가고 싶지만 그것이 어디 쉬운 일일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분의 책을 읽으면서 그런 욕구를 참아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실 오지까지는 원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러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경험하고 그 사람들과 친분을 맺어가면 참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다행히도 나에게도 비슷한 경험은 갖고 있다. 비록 직접 외국에 가서 사람을 사귄 것은 아니지만 회사에서 외국인 개발자와 1년동안 일하면서 친하게 지낸적이 있다. 인도 출신의 시바라주라는 친구다. 참 착하고 성실한 친구였다. 마음이 여려서 가끔 상사에게 혼이라도 나면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떠날 때, 내가 가장 좋은 동료였다고 말해줘서 기뻤고 헤어지기가 아쉬웠다. 오래만에 그 친구에게 이메일이라도 보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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