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9월 30일 화요일
이승엽의 홈런
어제 잠실야구장에 갔었다. 사람 많아 치어죽는다는 회사 직원들의 만류에 불구하고 우리팀 사람들을 이끌고 갔다. 다행히 내야에는 자리가 있었다. 이날 분위기는 오로지 이승엽만 나오면 모든게 해결되는 분이기였다. 우리팀 상대팀도 없었다. 이승엽을 외치며 홈런을 기다렸다.
잠실구장내 모든 사람들이 이승엽을 외치는 가운데, 홈런을 쳐낸다는 것은 그렇게 간단해 보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까지 55개의 홈런을 쳐낸 이승엽이 대단해보였다.
문득, 사장님이 갑자기 일본에서 온 손님을 내 자리로 데리고 와서 잠깐 데모좀 하라고 할때가 생각이 났다. 여러 사람이 내 모니터를 주시하는데, 코딩중에 있어서 프로그램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다. 바로 코드를 고칠수도 없고 무척 난감했었다.
이승엽도 어제는 5타수 무안타로 결국 물러났다. 오늘은 홈런하나 치기를 응원해본다~ (2003/09/30)
2003년 9월 16일 화요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갑자기 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인가? 우연히 웹서핑 도중에 발견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원작자 루이스 캐럴(필명)의 특이한 경력이 꽤 흥미로웠다. 옥스포드 대학에서 수학과 논리학을 강의한 교수이면서 사진가였다한다. 그런데 그는 어린 소녀를 좋아해서 친구의 딸을 주인공으로하여 이 책을 썼으며 사진도 많이 남겼다고 한다.
한편 전문 프로그래머 크라겐(Kragen)은 프로그래머가 되길 원하는 택시 기사(및 일반인)에게 이 책을 추천했다한다..
도대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무슨 책이길래... (2003. 9/16)
2003년 9월 10일 수요일
위키 도입하기
회사에서 프로젝트 문서화에 위키를 쓰자고 제안했는데, 대부분 부정적이였다.
"시간도 촉박한데, 일을 만들지 말자"
대부분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발생하는 모든 문서, 정보는 개인 컴퓨터에 저장되어 이후 제대로 관리가 잘 안된다. 내 자신도정리가 안되는데 하물며 다른 사람이 쓴 문서까지 정리가 되겠는가?
cvs를 이용하면 어느 정도는 문서도 잘 관리할 수가 있다. 하지만 이것도 한계는 있다. 정보를 탐색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무엇인 업데이트 되었는지 알수도 없다.. 그 대안으로 워키위키가 참 좋은 것 같은데, 새로운 뭔가를 도입하는것은 쉽지 않다. 자칫무리수를 두다가는 혼자 위키위키에 글을 남기는 사태가 발생할지도..
예전에도 프로젝트 홈페이지를 만들었다가 거의 개인 홈페이지가 되버린적도 있다. 일이 일을 만들면 안되겠지만..위키위키 만큼 문서화가 편리한 시스템이 어디있겠는가?
결국 총대를 메고 위키를 설치하기로 했다..당분간은 혼자만 쓰겠지만..
(2003/09/10)
2003년 9월 4일 목요일
눈치없는 개발자
개발은 개발자의 몫이고 영업은 영업하는 분들의 몫이다. 가끔 이 중간 껴서 때아닌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있다. 개발자는 정직하다. 숨길줄 모르고 뭐든 잘하고 싶다.
영업적으로 볼때, 할말과 못할말과 회사에 이익이 되고 손해가 되는 것, 개발자는 그것을 구분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가끔 내뱃고 아차하는 순간도 있다.
만약 개발자 혼자 덜렁 고객에 맡겨 버리면 시장터에 어린애 놔두는 꼴과 비슷할지도 모른다. 서로에게는 역할이 있지만 그 역활만 충실한다고 일이 잘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가끔 다른 능력도 발전시켜야 한다..
그래서 사는게 어려운 것 같다. (200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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