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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13일 일요일

모바일 플랫폼(Mobile Platform)과 Open API

바야흐로 모바일 플랫폼(Mobile Platform) 전쟁입니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심비안 같은 OS벤더 뿐만 아니라 구글, 야후와 같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까지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애플의 iPhone은 오픈 플랫폼은 아니지만 빼 놓을 수 없겠지요.

제조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노키아(Nokia)는 이미 S60이라는 심비안(Symbian) 기반의 자체 모바일 플랫폼을 갖고 있고 모토롤라(Motorola)도 리눅스 기반의 모바일 플랫폼을 발표하였습니다.

이제 일명 피쳐폰(Feature Phone)이라 부르는 RTOS기반의 Cell Phone이 차지하는 비율은 점점 줄어들고 향후, 2~3년안에 사라지지 않을까 전망해봅니다.

그 만큼 모바일 환경이 단순 음성통화, SMS 뿐만 아니라 검색, UCC서비스, 위치기반 서비스(LBS), 블로깅 등 언제 어디서라도 인터넷에 접속을 원하는 만큼 기대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관심있게 보아야 할 부분이 바로 Open API 지원입니다. 이러한 웹기반 서비스에서 Open API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모바일 플랫폼은 로컬 자원에 관해서 API를 제공했지만 Open API도 마치 로컬 자원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해야 개발자가 더욱 쉽고 디바이스와 밀접하게 연관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것이죠. 이미 구글 안드로이드(Android)에는 구글 Map관련 API가 포함되어 있고, 야후 모바일 플랫폼도 Map API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관점에 모바일 플랫폼을 크게 운영체제 플랫폼과 서비스 플랫폼으로 분류할수 있겠습니다. 운영체제 플랫폼에서 볼 때, 지금까지 보아오던 윈도우 CE, 임베디드 리눅스(Embedded Linux), 심비안와 같은 전통적인 내장형 OS(Embedded OS)를 생각할 수 있고 서비스 플랫폼에서 보면 어도비(Adobe) AIR, 구글(Google)의 안드로이드(Android)와 야후 Go, 마이크로소프트 실버라이트(MS Silverlight), 모질라 플랫폼(Mozilla Platform)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운영체제 플랫폼에서는 디바이스 고유 기능을 애플리케이션에 제공하기 위해 프로세스, 메모리, 파일시스템, 주변장치 등 각종 자원을 관리합니다. 여기서 그래픽 자원을 이용한 HW 가속과 GUI 제공도 빼어놓을 수 없습니다.

서비스 플랫폼은 애플리케이션 실행을 위한 가상머신(VM)과 Light Weight 프로그래밍 기술, 특정 마크업을 화면에 표시할 렌더링 기능, Open API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즉, 서비스 플랫폼은 기존 전통적은 C, C++가 아닌 파이썬(Python), 자바스크립트(JavaScript)와 같은 동적 언어와 함께 XML을 이용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정의 언어(User Interface Definition Language)를 이용하여 쉽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이 때 사용하는 핵심 데이터를 로컬에 저장되어 있는 것이 아닌 외부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를 Open API를 통해 전달 받아 사용자에게 서비스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체제 플랫폼은 기술적으로 어느정도 안정화되어 있지만, 서비스 플랫폼에서의 변화와 발전은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영체제 플랫폼은 2~3개의 OS가 시장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서비스 플랫폼은 이제 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전망입니다. 좀 다른 부분이 있다면 어느 하나가 시장을 장악하기 보다 각자 고유 영역을 차지하고 필요에 따라 하나의 모바일 플랫폼에 여러 서비스 플랫폼이 구축될 수 있습니다.

이 때, 제조사 및 이통사만 서비스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새로운 관점 포인트입니다. 야후 Go와 같은 경우, 사용자가 선택해서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죠.

향후 사용자에게는 운영체제 플랫폼이 더 이상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서비스 플랫폼을 사용하느냐가 더욱 중요해 질 것입니다. 그리고 웹 서비스와 쉽게 연동되고, 사용자와 개발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개방화된 서비스 플랫폼이 결국 시장에서 선택되어질 것입니다.

향후 2~3년이 OS벤더, 제조사, 이통사, 인터넷 서비스 업체 그리고 개발자에게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이 변화속에 사용자는 진정한 오픈 플랫폼, 오픈웹(Open Web), 오픈(Open) API의 혜택을 고루 받게 될 것으로 전망해봅니다.

댓글 4개:

  1.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2~3년 뒤가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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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 나도 이런 전문적인 글을 써야 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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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거 개념이 디게 헛갈렸는데, 이 글 보니까 개념이 확 잡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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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왜? 서비스 플랫폼 분류에 속하는지
    잘 이해가 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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