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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7일 금요일

브라우저 어둠의 시대가 다시?

한때, IE가 90%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하던 시대가 있었다. 결국, 윈도우에 다른 브라우저도 추가하라는 명령까지 받기도 했다. 이 당시 대부분 한국 웹사이트는 IE전용이였고,  그 당시 넷스케이프와 IE를 둘다 지원하는 것이 어려웠던 시절이라, 부끄럽지만, 나도 내가 만든 웹사이트 아래 아이콘을 넣기도 했다.
최근에는 크롬 브라우저가 점유율 1위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크롬 브라우저에만 최적화된 웹사이트가 많다는 사실을 잘 몰랐다. 하지만.... 아래 기사를 우연하게 보게되었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Chrome is turning into the new Internet Explorer 6


기사를 보면, 구글에서 구글 어스 사이트는 크롬 브라우저에서 동작한다고 하는데, 현재도 크롬에서만 동작한다. 이외 Airbnb, Groupon도 크롬 최적화되었다는 문구를 넣었다고 한다. 상당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구글 어스의 경우,  크롬에서만 제공하는 Native-Client를 사용했다고 한다. 일종의 ActiveX를 사용한 것과 비슷한 사례다. 무척이나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구글은 언제나 마음 먹으면 구글 어스 처럼 웹서비스 성능 향상을 위해 성급히 크롬에서만 제공하는 기능이나 웹표준을 사용할수도 있다.

작년 부터, 크롬이 아닌 다른 브라우저로 구글 사이트에 접속하면 크롬을 다운로드하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이 때문에 Firefox가 많은 점유율을 잃었다고 한다.

모잘라가 추구하는 오픈웹은 이렇게 어려운 것이다. IE와의 힘겨운 싸움이 끝나니, 크롬이 치고 들어온 것이다. 물론, 구글이 그렇게 막나가지는 않겠지만, 어찌되었던 회사이고 크롬팀도 성과를 보여주어야하니까, 이런 달콤한 유혹에 빠져들기는 쉽다. 주로 크로미엄 프로젝트로 생업(?)을 이어가는 나에게 이런 사실은 편하지는 않다. 단지 위안을 삼고자 모질라에 기여를 하는데, 오랜 시간 집중이 필요한 일들이라 쉽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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