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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30일 일요일

그놈 한국 GNOME Korea


올해 블로그 업데이트가 뜸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블로그를 안하는 것은 아닌데, 여기 보다GNOME Korea 블로그에 글을 많이 올렸다. 여기 올라갈 것이 그쪽에 다 올라간 것이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GNOME Tech Talks을 운영했다. 반응은 좋았고 지금은 홍영기님이 맡아서 운영해주시고 있다. 매달 세미나 결과를 GNOME Korea 블로그에 올렸고, 영문으로도 작성에서 다른 블로그에 올렸다.

왜 이렇게 GNOME Korea에 활동에 열심이였을까? 그건 GNOME이 오픈소스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Ubuntu, Fedora 등 대부분의 리눅스 배포판이 GNOME Desktop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고, 리눅스 기반 모바일 플랫폼인 Maemo, Meego, Tizen 모두 GNOME Platform기반에 동작을 한다. 이외 DTV, eBook Reader와 같은 임베디드 장비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사실 예전에는 Mobile Firefox에 대한 관심으로 Mozilla 커뮤니티 활동에 열심이였으나, Desktop Summit에 참석하고 GNOME Maintainer들을 만나면서 GNOME이 좀 더 큰 영향력을 갖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라는 생각이 들었다. Mozilla는 주요 개발자들이 Mozilla Corporation소속이라, 특히 개발자 그룹과 어울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GNOME은 특별히 어느 회사가 이끄는 프로젝트가 아니라, 다양한 회사에서 투자하고 참여하는 프로젝트라 뭔가 더 자유롭고 활기가 넘친다. 특히 남미, 스페인쪽 친구들이 굉장히 활발하게 참여하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다. 물론, Mozilla도 무척 중요한 프로젝트이다. 다행히 Channy님이 다른 분들과 같이 잘 이끌주어서 활발하게 잘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GNOME Korea는 그렇지 못했다. 바깥 분위기 달리 오프모임도 없었고 특별히 누가 주도적으로 리드한다는 느낌을 못받았다. 물론, 창우님 주도로 번역은 아주 활발하지만, Channy님 같이 외부와의 만남을 주도할 만한 역할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IRC, mailing list는 살아있었지만, 홈페이지가 죽어있어서 다른 사람들이 GNOME Korea 활동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우선, 홈페이지를 대충 만들고 사비를 털어 domain을 연장했다. 블로그도 만들고 오프 모임을 시작하기로 했다. 다행히 구글코리아에서 장소 지원을 받게 되어 비용 걱정 없이 매달 세미나를 운영할 수 있었다. 이 자리 빌어 감사를! 새로 옮긴 직장 때문에 미국에 오게 되어 현재는 영기님이 잘 맡아서 운영해주시고 있고 GNOME Asia Summit도 유치하게 되었다. 이 부분은 사실 나도 머뭇거린 부분인데, 유치한 후 뒷감당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때문이였다. 다행히 영기님이 주도적으로 유치에 힘쓴 결과, 베이징팀과 최종 경쟁에서 한국팀으로 결정되었다. 내년 5월말 GNOME Asia Seoul이 무척 기대가 된다.

사실 우리나라에 GNOME 개발자가 무척 많다.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전자 제품 내부에는 GNOME Project에서 개발된 코드들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분들이 밖으로 나와서 자신의 지식을 나누고 외부 활동도 하면 좋은데, 바쁜 회사일로 인해 그렇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서 GNOME Tech talks을 통해 이 분들이 기존 커뮤니티와 만나고 함께 지식을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바랬고, 실제로 학생이나 취미로 개발하는 분들 뿐만 아니라, 프로 개발자 분들이 강의를 많이 해주셨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를! 그리고 그놈 한글 번역팀에도 무한한 감사를, 그 분들이 없으면 한글화된 우분투를 사용할 수 없었을 것이다.

2013년이 다가온다. 내년에 더 많은 우리나라 개발자 GNOME Project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고, GNOME Asia Seoul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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