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n Patton저, 소프트웨어테스팅 2판, 정보문화사(SAMS)
이 책은 이론적인 부분 보다는 저자의 실제적인 경험, 특히 Microsoft에서 경험한 국제화, 호환성, 사용성 테스팅에 관해서 잘 소개해 놓았습니다.
몇 가지를 기억나는 내용을 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저자가 경험한 소프트웨어 테스팅의 몇가지 특성이 눈에 띄었습니다.
- 살충제 내성 : 같은 테스터가 여러번 테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관성에 빠져 일부 결함은 찾지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여러 사람이 다양한 방법으로 테스트하면 테스트 범위를 넓혀 살충제 내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 버그가 많을 수록 잠재 버그도 많다.
- 소프트웨어 테스터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단계 가운데, 테스트가 가장 어렵다고 합니다. 얼마나 어느 정도 해야할지 가늠하기 힘들며 누구도 결함이 없다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함에 대한 통계적 자료를 축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일 프로세스로 여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다 보면 어느 정도 테스트하고 결함이 어느 정도 일때,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지 지표를 통해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책 앞부분에 소프트웨어 테스팅 때문에 발생한 오류 사례를 소개하는데, 생각보다 심각한 오류가 많았습니다. 1999년에 있었던 화상 탐사선의 추락사건 부터 패트리엇미사일(patriot missile)의 발사 실패로 인한 인명손실 등 작고 많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펜티엄 부동소수 문제도 빠뜨릴 수 없군요.
저도 그 옛날 설치 프로그램이 잘못만들어서 많은 윈도3.1 시스템을 망가뜨린적이 있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Visual Basic 4.0에 포함된 인스톨러 버그로 인한 문제였지만, 하필 최종 설치본을 테스트 안해보고 넘긴 저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당시 저는 학생이였고 아르바이트한 것이라서 단지 돈을 못받았을 뿐 큰 책임을 지지는 않았지만 의뢰한 회사는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을 것입니다.
소프트웨어 테스팅, 때로는 사람의 목숨도 좌우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것이니 소홀히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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